집안일, 아이 돌봄, 외출까지 하루에도 몇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엄마의 일상은 말 그대로 '체력 전쟁'입니다. 이런 바쁜 하루 속에서 종종 느껴지는 어지럼증, 손 떨림,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 혹시 "당 떨어진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은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여성, 특히 식사를 거르기 쉽거나 수면이 부족한 육아맘, 워킹맘일수록 저혈당 상태가 자주 나타납니다. 이 글에서는 갑작스러운 저혈당을 '빠르게, 정확하게' 다스릴 수 있는 엄마만의 스마트한 응급 대처법을 정리했습니다.
저혈당이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저혈당(Hypoglycemia)은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져 뇌와 신체가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보통 공복 시 혈당이 70mg/dL 이하로 내려가면 저혈당으로 분류됩니다.
주요 증상
-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두통
- 식은땀, 손 떨림
- 심한 피로감, 허기, 가슴 두근거림
- 불안감, 집중력 저하, 말 느려짐
- 심한 경우 의식 혼미, 실신
엄마들이 당 떨어질 때 "힘이 쭉 빠지는 느낌" "머리가 멍하고 손이 차가워져요" "식은땀이 줄줄 나요"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이런 증상이 느껴질 땐 즉각적인 대처가 중요하며, 단순히 물을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실전 대처법: 5분 안에 회복하는 '응급 당 보충'
Step 1. 빠르게 혈당 올릴 간식 섭취
증상이 시작되었을 때는 즉시 단순당(빠르게 흡수되는 당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추천 응급 간식 리스트:
- 포도당 캔디 또는 정제 포도당 1~2알
- 100% 과일주스 (150ml)
- 설탕을 넣은 따뜻한 물 한 컵
- 건포도 1줌, 젤리, 꿀 한 스푼
주의: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간식(초콜릿, 땅콩버터 등)은 흡수가 느리므로 응급 대처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Step 2. 15분 후 증상 재확인
단순당 섭취 후 10~15분간 앉아서 휴식하며 증상이 나아지는지 확인합니다. 여전히 어지럽고 떨림이 느껴진다면 다시 소량의 당을 섭취하세요.
Step 3. 이후 복합탄수화물 보충
응급 대처 직후엔 반드시 복합탄수화물(현미빵, 바나나, 고구마 등)을 먹어야 혈당이 다시 급격히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예: 바나나 한 개 + 통밀 크래커 2~3장
Step 4. 정기 식사 & 루틴 점검
저혈당이 자주 반복된다면 공복 시간을 줄이고, 정기적인 간식 루틴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됩니다.
엄마의 응급 키트: 집과 가방 속 비상 대비 리스트
예상치 못한 장소, 시간에 당이 떨어지는 상황을 대비해 작은 응급 키트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의 저혈당 대비 응급 키트 예시:
- 정제 포도당 or 포도당 사탕
- 미니 꿀 파우치 (여행용)
- 과일젤리 or 건포도 소포장
- 작은 과일주스 팩
- 바나나칩 또는 통밀크래커
- 물티슈, 손 세정제, 미니거울
- 응급 상황시 메모 (비상연락처, 증상 설명)
보관 장소 팁:
- 외출 가방 안 미니 파우치에
- 차량 글로브박스에 비상용으로
- 아이 유모차 주머니에도 추가
- 주방, 침실 근처 고정 장소 마련
이렇게 준비해 두면 갑자기 어지럽고 당황스러울 때도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보다, "지금 당장 나를 챙기자"는 태도가 가족의 안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엄마가 무너지면 가족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당이 떨어질 때마다 '나를 위한 5분'을 선물해 보세요. 그 짧은 순간이, 긴 하루를 건강하게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